•트라우마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 주의• 학교 수업이 모두 끝난 뒤, 우연은 곧장 집으로 향했다. 운동장을 가로지르며 뛰노는 아이들이 보였고, 정문 앞에 와글와글 모여 병아리를 사는 아이들을 스쳐 지나갔다. 우연은 혼자서 낡은 책가방을 들고 걸었다. 이제껏 한 번도 그런 적 없었지만, 집에 엄마가 있을까 생각하면서 걸었다. 엄마 얼굴을 보고 싶어서 우...
•트라우마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 주의• •본문 내용은 모두 픽션이며 실제 인물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당신 배로 낳은 아기, 당신이 거둬가야지.” 새희보다 열 살은 많아 보이는 여자가 말했다. 여자의 옆에는 유아차가 있었다. 새희는 얼마 전 고용된 식당에서 일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찾아온 이름 모를 여자가 가게로 들어와 새희를 붙잡고 말...
•트라우마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 주의• •본문 내용은 모두 픽션이며 실제 인물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우리 친척 중에 정치 쪽에 연이 있는 사람이 있거든. 그래서 나도 알게 된 거야.” “…” “남우철. 유명 정치 가문의 자제야. 젊은 나이에 여당 국회의원 자리에 앉은 남자고. 몇 년 전에 미국 유학을 다녀왔는데, 아직은 한국에서 그리 유명하진...
안녕하세요. Hana입니다:) <우연의 지수>가 포스타입에서 진행하는 작가💜독자 이벤트에 선정되어 공지드립니다! 참여한 모든 독자님들께 100P를 드릴 예정이니 많이많이 참여해 주세요-! 이벤트 정보 •기간: 2022년 7월 15일~7월 24일 •참가 방법: 이벤트 기간동안 <우연의 지수> 시리즈 내 아무 회차에 100자 이상(공백포함...
흐릿한 가로등 아래에서, 우연은 여자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중년 여자. 여자의 머리는 조금 희끗했지만 우연처럼 검은색이었다. 여자는 우연과 너무도 많이 닮아 있었다. 이번엔 잘못 본 게 아니었다. 우연의 앞에 선 여자는 다름 아닌, 우연의 어머니였다. 우연은 숨이 턱 막혀오는 것을 느꼈다. 이 상황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몇 번이고 상상했던...
오늘 밤은 우연 씨랑만 보낼 거라서. 그 말에, 한아도 로이도 우연도 눈을 커다랗게 떴다. 지수랑 우연 씨 이제 진짜 가까워졌구나! 한아는 속으로 탄성을 질렀다. 하지만 로이는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지수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지수를 뒤에서 와락 끌어안았다. “싫어. 안 돼. 나도 지수랑 밤을 보낼래. 밤새 네 옆에서 사랑을 속삭일 테니까, 나도...
74 눈이 내리던 날이었다. 하얗고 순결한 눈이 온 세상을 덮던 날. 집집마다 아이들은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 놀이를 했다. 어린 우연은 잠에서 깨어 스르륵 일어났다. 이불 위에 앉아 눈을 비비다 따스한 향기가 우연을 덮는 것을 알아챘다. 엄마였다. 다정하게 웃는 엄마가 우연의 곁에 있었다. 엄마는 우연을 데리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비좁고 눅눅한 화장실...
바다로 향하는 오토바이 위에서, 지수는 피곤하지도 않은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했다. 지금껏 있었던 즐거운 이야기, 사인회에 왔던 꼬마 아이 이야기, 그리고 한아의 카페에 왔던 손님 이야기……. 그러다 어느새 조용해진 걸 보니, 지수는 잠이 든 것 같았다. 우연의 등에 폭 닿은 지수의 머리가, 오토바이가 움직일 때마다 살랑살랑 흔들렸다. 푸르스름한 새벽의 ...
현관을 닫고서, 지수는 우연을 소파에 앉혔다. 우연은 힘이 다 빠진 얼굴로 소파에 풀썩 주저앉았다. 커피 테이블에 놓인 노트북에 지수가 쓰던 원고가 떠 있었다. 작은 주방에서 지수가 코코아를 만드는 소리가 들렸다. 달그락달그락, 티스푼으로 코코아를 섞는 소리가 들렸다. 지수는 따뜻한 코코아 두 잔을 들고서, 우연에게 다가왔다. “괜찮은 집을 못 찾았어요...
“우연 씨. 잘 자요.” 지수가 방 앞에서 말했다. 우연은 얼마 안 되는 짐을 손님방에 풀고, 막 욕실에서 씻고 나온 참이었다. 지수는 우연을 위해 손님방을 마련해 주었다. 지수의 집은 둘이 살기에 넉넉한 아파트여서 머물 방이 많았다. 우연은 이 상황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았지만, 지수를 바라보며 웃었다. “지, 지수…씨도.” 지수는 방긋 웃고는 방으...
핸드폰 너머로 들리는 울음 소리에 깜짝 놀라서, 우연은 다급하게 지수를 불렀다. “지, 지수 씨.” 숨을 고르는 소리와 코를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한참 동안 침묵이 흘렀다. 한숨을 내쉬고서, 지수는 울먹거리며 말을 이었다. [우연 씨한테, 흐윽…… 나는 그 정도밖에 안 됐어요? 우연 씨랑 나랑 엄청 엄청 친하다구, 흐으윽…… 나만 그렇게 생각한 ...
68 우연은 골목을 걸어 큰길로 향했다. 무작정 책만 들고 나왔지만, 사실 우연은 갈 곳이 없었다. 늦은 밤이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잠든 시간이니 한아나 지수도 자고 있을 것이었다. 두 사람에게 이야기하기에는 미안했다. 그리고 분명, 우연이 갈 곳이 없다는 걸 알게 되면 지수는 자기 집에 오라고 할 테니까. 하지만 우연은 지수를 귀찮게 하고 싶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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